어리숙한 회사원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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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공부

KBIT2) KBIT2.. 웨않해?

김반지 2022. 11. 3. 14:36

우와.. 블로그 진짜 오랫만이네.

오랫만에 들어와서 그런지 더욱 썰렁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뭐 어때, 현생에 집중하면 다 그렇게 되는거지 뭐.

 

여튼! 공부하기 싫기도 하고

이번 년도에 나의 업무량을 확! 줄여준 아주 이쁜 검사가 있어서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그건 바로 K-BIT2(한국판 카우프만 간편지능검사 2판).

KABC2를 기반으로 한 간편형 지능검사인데, 크게 언어성, 비언어성 척도, 전체IQ 만 산출된다.

언어성 소검사 2개, 비언어성 소검사 1개로, 실시해야하는 소검사도 단 3개뿐..! 개이득

 

이걸 들으면 엥? 그걸 왜함? 소척도 점수도 없고 뭘봄? 싶겠지만

올해 동안 사용해본 결과 느낀점은 이렇다.

 

1) 신뢰도, 타당도가 검증된 검사이다.

이거야말로 엄청 강력한 무기인듯..

지문으로도 지능을 검사해주는 판국에.. 이 정도 타당도, 신뢰도를 가진 !간편형! 검사가 있다는건 참 편리한 일이다.

 

2) 간편해요. 복잡했는데? 아니 그냥 간편해요.

ㅇㄱㄹㅇ

실시도 간편하고 연령 폭도 무쟈게 넓다. 더이상 만나이 계산 실수할 까봐 안쫄아도 된다는 얘기.. 흑흑..

게다가 애들도 너무 빨리한다.. 30분도 안걸려요.. 여기가 천국인가요?

뭐, 물론 그만큼 볼 수 있는 부분이 제한되어 있다는 거지만 시간이 주는 메리트가 엄청난 것 같다.

검사 하는 아이도, 밖에서 기다리는 보호자도 안 지치고. 그리고 나도 안 지치고

그 다음 실시하는 투사검사들을 조금 더 생기있게 즐겁게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지금 세팅에서는 딱이다.

 

3) 필요한 경우 지능 풀뱃을 권유하기 오히려 쉽다.

가끔보면 너무 높거나 낮거나, 아님 척도 간 차이가 심하거나 해서 위스크 같은 풀배터리를 보고 싶은 친구들이 있는데,

이럴 때 보호자님들을 설득하는게 굉장히 쉬워졌다.

언뜻 생각하기론 '이미 지능검사 했는데 왜 또 합니까! 사장누구야!' 라고 할 것 같지만,

이미 나온 대략적인 수치들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호자님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시는 부분이 많았다.

 

4) 척도 두개? 오히려 좋아

언어성/비언어성 척도는 위스크3에서나 있던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이 두 척도를 비교분석하는게 유용했다.

특히 ADHD같은 신경발달장애 의심되는 친구들.. 진짜 잘 보인다.

보다 직관적으로 아이를 이해하게 해준다랄까?

그리고 코로나 키즈... 현재 1~2학년 애기들이 언어발달 문제를 갖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친구들도 언어표현의 부담 없이 답안지를 손가락으로 콕콕 가리키며 잘 수행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얘네들.. 지금 위스크 하면 점수 와장창되서 부모님들 식겁할텐데, 언어성/비언어성으로 찬찬히 설명해드릴수 있으니까 좋다.

 

5) 하지만 소검사 '수수께끼'.. 아쉽다.

언어성 검사 중 '수수께끼' 소검사가 있는데, 이게 참 하다보면 나조차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부분이 있다.

말 그대로 언어적 단서들을 가지고 추론하는 수수께끼, 스무고개(?) 형식의 검사인데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를법한 단어가 있기도 하고, 또 같은 뜻이지만 표현이 다른 단어가 정답에는 없거나, 아이들 입장에선 충분히 오해할만한 문구들(?)이 있어서 아이들의 실제 언어추론능력을 백퍼센트! 모두다! 반영해주진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근데 이런 부분은 위스크(이해)에서도 느낀 부분이라.. 모든 검사들마다 있는 문제인것 같다.

 

 

이 글을 보고 KBIT를 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절대 홍보 아니고.. 인싸이트에 받은 것 없이 쓴 것만 많은 사람이란걸 다시 한번 밝히면서 글을 마친다.

(인싸이트는 이 글을 보면 CBPT 도구 할인 행사를 제발 많이 뿌려주길 간곡히 바랍니다)

 


다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