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숙한 회사원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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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공부

책리뷰)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 하는가-1

김반지 2020. 3. 3. 13:38

역시 표지가 너무 이쁘다.. 이뻐서 이렇게 어려울지 모르고 그냥 집었다. 속았다 속았어..

 

01.인간은 타인과 같아지고 싶어한다

 

인간은 자연의 변덕이다. 유일하게 자기 자신을 자각하는 생명체이다.

인간은 자연에 살면서 동시에 자연을 초월하는 생명체이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과거, 자신의 미래를 자각한다.

p.18

 

어떻게 살것인가? 어디로 가야 할까? 어떤 의미를 삶에 부여할까?

인간은 태어난 이상 끊임 없이 삶에 대한 질문에 마주하게 되고, 그 대답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좌우하게 된다.

에히리 프롬은 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하기 위해, 먼저 '현대인의 문제는 무엇인가'부터 다루기 시작한다.

아주 고도로 설계된 빅픽쳐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왜냐면 아직 감도 안오거든.

에히리 프롬은 지난 19세기에 악덕으로 여겨지는 항목들과 현대의 문제들을 대비시켜 설명하고 있다.

 

(1)권위

-19세기와 같은 방식의 비합리적인 권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익명의 권위가 시장, 여론, 건강한 인간 이성의 모습으로 둔갑하면서, 인간은 남들과 다르지 않고 싶다는 소망, 무리에서 벗어나다가는 들킬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2)착취

-식민지, 노예제도 등 자신의 이익을 위한 물질적인 형태의 착취는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모두가 자신 밖의 목적, 즉 '사물의 생산'이라는 만능의 목표를 위해 자기 자신을 착취하고 있다. 노예가 될 위험이 아닌, 생산 로봇이 될 위험에 처한 것.

-이렇게 인간이 사물이 된다면, ennui, malaise, la maladie du siècle(세기의 질병), 즉 인생의 무의미함이 온다. 그것을 현대 사회에서는 '신경증'이라는 병명으로 표현한다.

 

(3)불평등

-평등이란 인간이 타인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서로 평등하다는 의미었으나, 오늘날의 평등은 '같다', '구분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강요가 없는대도 자발적으로 타인과 같아지기를 자초한다. 즉, 자신의 감정, 확신, 자신 마저도 고유의 것이 아닌 타인에게 순응하여 일치시키고 있다.

 

(4)탐욕

-19세기에서 이야기했던 축재와 절약의 개념은 더 이상 덕목이 아니게 되었다. 즉, 미래의 지출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해진 것.

-그만큼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인간이 생산적이지 않기 때문에 계속 실망하게 된다.

 

(5)자기중심적 이기주의

-과거에는 '내 집이 내 성이다'는 태도가 악덕으로 여겨졌으나, 현대에 와서는 타인과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는 '소속감'에 대한 강박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소속감, 팀워크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사생활을 누릴 수 없는 무능력일 뿐이다.

 

이처럼 에히리 프롬은 다섯 가지의 윤리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현재 인간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지적하고 있다. 이제 다음 장부터 본격적으로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다루지 않을까 싶은데, 한 장 읽고 이해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려서야.. 언제쯤 다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때까지 화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