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숙한 회사원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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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공부

책 리뷰) GRIT 그릿, 깨달음일까 또다른 자기계발서일까

김반지 2019. 7. 8. 20:50

리커버 에디션이라는데 훨씬 이쁘다.. 표지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GRIT, 긍정 심리학 분야에서 최근 몇년간 가장 핫한 키워드가 아니었나 싶다.

하필 제일 싫어하는 자기계발서 느낌이 낭낭한 표지와 두깨 덕에 몇년을 외면해 왔는데, 휴대폰을 집에 놓고 본가에 내려온 탓에 할게 없어서 드디어 읽게 되었다. 간만에 재밌게 읽은 책이라 간단하게라도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1)쉽게 말해 그릿이란, 열정과 결합된 끈기.

즉, 내가 원하는 바를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열정) 어려움을 겪더라도 이를 계속적으로 추구하는 근면함(끈기)이 성공의 키라는 것.

 

2)여기서 깊게 공감했던 부분은, 열정이 있는 끈기를 위해 제일 중요한건 '회복 탄력성'이라는 것.

아무리 재능이 많고 뛰어나더라도 언젠가 한번쯤은 고난이 올텐데, 이를 맞닥뜨리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력이 중요하다는 거다. 사실 흔히 말하는 꼰대(?)들의 '노오력'이 부족하다는 말과 동일시 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해소시켜주는게 바로 책의 뒷 부분에 있는 회복 경험의 중요성이었다. 현실적인 사회적 배경까지 고려하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엄청 잘 나가는데 다 포기하고 대의를 위해 빈민에게 봉사해요' 부류의 저자 치고는 사회 현상에 대한 이해도 객관적이며 현실적인 것 같았다.

 

3)다만 아직도 고민인 것은 내 안의 '열정'은 어떻게 찾아야하는 건지... 열정을 쫓아야 된다는건 이제 알겠다. 근데 뭘 어떻게 찾아서 쫓아야한다는걸까... 내 열정..? 돈..? 근데 그걸 상위 목표로 하기엔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역행하는 것 같고... 그래도 한동안 내 인생, 무얼 쫓으며 살아야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

나는 왜 돈을 쫓을까,,,,,,,,,,,, 나도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물질 그 이상의 것을 원하고 싶은데,,,,,,,

 

4)이 외에도 많은 의미를 주는 실험과 연구들이 나와있었지만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보다 효율적인 연습이란 무엇인가.. 그릿의 동기는 무엇인가 등... 유독 이런 사회 심리적인 현상들이나 연구들을 나열하는 서술 방식에 약한 것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잘 와닿지 않는다. 언젠가 나의 상위 목표를 알게 되는 날이면 한번 더 보게 되지 않을까싶다.

 

5)오랫만에 밑줄 치면서 읽었다. 재밌었다!